안녕하세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그중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실 신설이 눈에 띕니다. AI 기술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실이 AI 전략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SBS와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도 앞서 4월 24일 대한민국의 중장기적인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SBS X 그랜드 퀘스트>라는 이름의 과학기술계 전문가 포럼을 발족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속으로 지난 7일, <SBS X 그랜드 퀘스트> 특집 다큐 『미래 과학의 디자이너』를 방영했는데요.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SBS X 그랜드 퀘스트>에 함께 한 국내 탑 티어(Top-Tier)의 학계와 업계 대표 과학자 가운데 네 분을 ‘미래 과학의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만나 봤습니다.

과학기술을 통해 젊음을 되찾겠다며 역노화에 도전 중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 예쁜꼬마선충을 통해 노화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노화의 기전을 밝혀낸다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에 관련 산업과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미래 기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전 세계 억만장자 사업가들이 역노화의 비밀을 찾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데요. 하지만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기초연구가 얼마나 탄탄한지가 관건입니다.

과거와 달리 기초과학이 실용으로 바로 이어지는 시대. 어떠한 발견이 패러다임을 바꿀 의미 있는 결과가 될지 알 수 없기에 조금은 인내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때, 기술 주권 확보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이준호 교수는 말합니다.

척박한 기초과학 토양 위에 싹을 틔워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분야도 있습니다.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조작하여 새로운 물질을 생산하는 시스템대사공학인데요. 이 분야를 창시한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의 연구실은 연구실이라기보다 공장에 가깝습니다. 이산화탄소, 메탄, 폐기물 등 자연에서 얻은 생물 세포를 활용해 플라스틱, 섬유, 항공유 등 유용한 물질을 생산해 내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온실가스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도전적 질문에 답을 찾고 있는 이상엽 특훈교수. 그는 우리나라가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들은 없는 ‘대체 불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덴마크의 한 비만치료제 기업은 치료제 하나로 덴마크 GDP를 웃도는 시가 총액을 기록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이 기업의 막대한 투자와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덴마크 성장률은 EU 평균의 4배를 기록, 대체 불가의 기술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이상엽 특훈 교수는 대체 불가능한 독창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시설- 좋은 대학, 연구소,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프라 기반 시설).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 대체 불가능한 기술을 만들어내는 혁신!), 마지막으로 인더스트리(Industry/산업 -산업을 부흥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축소) 즉, 3I 전략이 시급하다고 전합니다.

기술 패권 시대, 위기의 중심이자 지난 70년간 선진국을 추격해 온 비결의 중심. 반도체 산업은 AI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방식과 전략을 요구받고 있는데요. 반도체의 위기를 돌파할 신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때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 CEO로도 일하며 업계, 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사업단 류수정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AI 가속기(AI Accelerator)는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 연산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하드웨어입니다. 기존 범용 CPU보다 병렬 처리, 에너지 효율, 지연 시간, 처리량 면에서 AI 워크로드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이에 류수정 교수는 AI 가속기와 이 가속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화형 AI 인공지능,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 게 2~3년 전입니다. 이후 대화형 AI가 우리 삶과 산업에 깊숙이 파고들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AI 시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AI 기술 개발, AI 윤리·교육 등 국내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하정우 센터장을 만나봤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로 주권을 지킨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AI 서비스는 각각의 목적에 맞게 잘 다듬어진 것들입니다. 이것을 파인튜닝(fine-tunning) 했다고 표현하는데요. 파운데이션 모델은, 파인튜닝의 가장 첫 번째 단계! 수십억, 수조 단위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언어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시키는 AI 모델을 말합니다. 챗GPT 같은 서비스는 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 진 겁니다.

우리가 타국의 AI 모델에만 의존하다가 이들이 갑자기 정책을 바꿔버리거나, 쓰지 못하게 막는다면 경제 사회의 위기를 넘어 국가 안보의 위기로까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겁니다. 그 때문에 AI 기술 주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오늘은 지난 7일 전해드린 SBS X 그랜드 퀘스트 ’미래 과학의 디자이너‘ 다큐의 내용을 조금 소개해 드렸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불가능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미래 과학의 디자이너들! 이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싶다면👉(클릭!)SDF 유튜브 계정을 클릭해 주세요. SDF 다이어리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