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이제 2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SDF2023을 치러 낸 미래팀은 일 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의미를 발견하고, 보람을 느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년에 어떤 주제와 이야기들로 포럼을 채울지 논의하기 시작했는데요. 새로운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리기 전, 올해 포럼에서 모인 질문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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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쳤을 이 공간, 기억하시나요? 포럼 참석자분들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질문존’입니다. ‘AI 시대에 어떤 질문이 필요할까?’ 올해 저희가 던진 질문의 제목인데요, 이 질문에 대해 1백20여 명의 참가자가 정성껏 답변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어떤 질문을 남겨주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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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감정과 관련된 질문이 유독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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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연합(EU)이 AI 규제 법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AI의 ‘감정 인식’은 핵심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EU의 AI 규제법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AI 기술이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정 인식을 매우 위험한 AI 기술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려가 큰 만큼 기대와 관심 또한 상당한 것 같습니다. SDF 참가자들은 인간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AI 기술에 큰 흥미를 보이며, 긍정적인 측면에서 AI의 감정 인식 기술 활용을 기대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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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의 주제가 ‘AI 시대, 다시 쓰는 경제 패러다임’인 만큼, 달라지는 돈의 흐름, 부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진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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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관련된 질문들은 포럼을 준비한 미래팀원들도 미처 생각지 못한 참신한 궁금증이 정말 많았습니다. ‘AI야 복권에 당첨될 수 있을까... 당첨번호 좀...’이란 질문을 남겨주신 참가자분도 계셨는데, 그 당첨번호 저도 좀 알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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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와 경제 관련 질문의 이면에는 대체될 일자리,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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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음으로 질문을 하나씩 곱씹어봅니다. AI와 경제를 포럼 주제로 잡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희 팀원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도 바로 이 소득과 일자리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고민했고, 고민을 나누고자 올해 포럼 오후 세션의 시작을 AI 시대 일자리 문제로 열었습니다. 내용이 궁금한 분은 SDF 유튜브 채널에서 가이 스탠딩 교수님과 이승윤 교수님의 강연 영상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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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는 50대 이상의 참가율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시니어 참석자들이 마지막 세션까지 자리를 지키며 포럼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포럼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시니어 참석자들의 진지한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고 또 감동적입니다.
AI라는 경험 해보지 못한 기술은 올해 포럼에 귀 기울인 시니어들이 풀어야 할 난제, 숙제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존과 적응의 고민이 담긴 이들의 질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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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바로 옆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참가자 인터뷰를 할 때, 한 60대 어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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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AI 시대에 적응해서 살려면 무슨 공부를 해야 하지? 돌아가서 뭘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요새 문맹은 (문자가 아니라) 컴퓨터 모르는 컴맹이고, AI를 모르면 앞으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공부를 할까’ 이 생각을 하고 포럼을 보려고 합니다.” (박은자 님, 64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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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에게 SDF가 작게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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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AI의 끝은 어디일지, AI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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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2023의 기조연사였던 아니마 아난드쿠마르 박사는 강연에서 “AI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AI 기술은 앞으로도 거듭 진화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AI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우리는 진보하는 AI에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단 조언이었습니다.
지난달 출간된 책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의 저자들은 이르면 10년 안에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이른바 일반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보다 빠른 5년 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년 내 AGI의 등장을 예상하기도 했고요. 물론, 3년이나 5년이란 전망은 틀렸다,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단 반박도 나왔기 때문에 그 시기를 단정할 수 없을 겁니다. 분명한 건 AGI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고,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인다는 사실뿐이죠. ‘What’s next for AI?’ 이 질문을 던지며 이번 주 뉴스레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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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항목 중에는 내년 SDF에서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남겨달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주제를 꼽아 주셔서 흥미롭게 정독했습니다. 우주기술패권, 감성 컴퓨팅, 미래산업구조변화, 자국보호주의, 자원순환, 인간소외 등등. 전해주신 귀한 의견들 적극 반영해, 내년 포럼 주제를 찬찬히 잡아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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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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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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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최예진 작가 : 시사, 뉴스, 선거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했고 2018년부터 D포럼을 기획‧구성하고 있습니다. 지식 포럼을 조금 더 대중 친화적으로, ‘가까이 와닿는’ 포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혜미 기자 : 2008년부터 경제부, 사회부, 뉴미디어 분야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번아웃'을 경계하고 일상 속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고 있습니다.
박석철 전문위원 : 미디어 정책과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 업무를 주업으로 하다 SBS D포럼을 기획하는 미래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다가올 미래, 사람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그 의미가 SDF에서 구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준석 프로그램 매니저 : 다양성, 꿈, 데이터, 민주주의, 존엄성을 화두로 깨어있는 개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SBS D포럼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D포럼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한걸음씩 잘 진화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하게도 그 선한 영향력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성락 피디 :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을 요리하자! SDF의 도전에 깊은 맛을 불어넣고있는 PD입니다.
최유진 작가 :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 많은 작가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SBS D 포럼을 만들며 배워나가는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유익한 콘텐츠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희 아트디렉터 : SDF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감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제 손이 닿은 곳에서도 공감과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송현주 마케터 : SDF의 SNS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SDF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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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 SBS SDF │ sdf@sbs.co.kr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방송센터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미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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