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SDF다이어리’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분이라면 저희 팀이 SBS내 사회공헌 지식나눔 프로젝트 <SBS
D포럼(약칭 SDF)>을 매년 기획하고
개최하는 팀이라는 사실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닐 스티븐슨 3D 모션 캡처 아바타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희가
갑자기 연락했을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굉장히
들떴습니다. 그 유명한 작가 닐 스티븐슨이라니요. 이후 SBS와 D포럼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었는데 확정된 연사들과 다루는
화두들을 보고는 너무 놀랐습니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저희도 너무 좋았습니다. 닐 스티븐슨이 직접 추천해주셔서 저희는 리얼루전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과거 닐 스티븐슨과 일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리얼루전에서 제작한 다양한 버전의 닐 스티븐슨 아바타> 닐 스티븐슨의 캐릭터를 구현하시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리얼루전에서 제작한 다양한 버전의 닐 스티븐슨 아바타> 한국도 그래픽 디자인에는 뛰어난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저희가 3D 모션 캡처를 하고자 한다 했을 때는 해본 곳이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의 경우 여러 파트가 관여하게 됩니다. 캐릭터 관련도 있고요. 얼마나 비슷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지 관련도 있고요. 얼마나 다양한 의상을 구현할 수 있는지도 관련이 있고요. 음성 관련, 립싱크 부분이 있고요.
동작을 구현하는 모션 캡처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툴을 이용해 합치는 기술이
요구됩니다. 그 결과로 무대 위에 활력을 구현하게 되는 것인데요. 그게 우리 기술의 핵심입니다. 프리즘과 에픽게임즈까지 같이 작업한 최종 버전을 보고는 어떠셨습니까?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SBS D포럼 강연장에 AR형태로 아바타가 나타나게 한 것이 정말 멋지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포럼 앞쪽에 한국 대선 후보들 세션부터 보고 있었거든요.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미국 정치에 엄청 관심이 많고, 정치인들의 이모저모에 항상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대선 주자들의
강연이 포함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닐 스티븐슨도 있었지요.
<오징어 게임>의 감독도 있었지요. 저
같이 미국 켄터키주에서 보고 있던 사람의 입장에서도 너무 멋진 연사들이 많았습니다. 몇 시간을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이거 한번 봐봐 엄청 멋져”하고 소개하기도 했고요. <FOX방송의 얼터이고(Alter Ego) 프로그램> 저희 입장에서는 닐 스티븐슨의 아바타를 사람들이 정말 ‘닐
스티븐슨’이라 느끼기를 원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바타니까
현실 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기도 바랐거든요. 저도 닐 스티븐슨의 아바타가 강연을 하는데 사람들이 아바타의 말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독특한 경험이라고 느꼈는데요. 비법이 뭘까요? 방금 하신 질문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에 비법은 콘텐츠입니다. 그 아바타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버추얼
세상에 아무리 많은 아바타가 내 주변에 있다고 하더라도 또 그 아바타가 아무리 진짜 실사 같이 보인다 해도 특별히 뭘 하고 있지 않다면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닐에게 아바타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느꼈냐고
물었더니 “수염을 더 길게 만들어서 나이가 좀 들어 보이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덕분에 더 현명해 보여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특히 얼굴 부분 제작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아는데요. 만약 그가 수염이 너무 길다 했다면 그 정도 피드백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발시켜
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 했다니 기쁘고 그가 전해준 오디오와 영상에서 캐릭터가 살아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멋졌습니다. 닐 스티븐슨 작가에게 물었던 같은 질문을 여쭙겠습니다. 부사장님은
벌써 본인의 캐릭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지금과 비슷한 모습의 캐릭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캐릭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
모습 그대로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에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미 지금 세상에서 가진 모습이니까 다른 세상에서는 다른
모습이고 싶기도 합니다. 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벌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벌새 모습의 캐릭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커다란 용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바타는 굉장히 재밌고 언제든 변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에 답을 다시 한다면 매번 변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매일매일 바뀔 수도 있고 종종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그때
다르겠죠. 어쩌면 다른 세상에서는 이름표를 달고 다녀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날 때마다 다른 캐릭터가 되어 있어 저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상에서는 또 다른 많은 멀티 페르소나를
보여주시겠군요. 네, 드디어 제가 온전하게 이해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윤리적인 이슈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이제는 진짜 사람인지 캐릭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놓여 이거 괜찮을까 우려되는
면도 있습니다. 또 혹시 누가 내 정체성을 도용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들게 되는데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윤리적인 이슈는 무엇인가요? AI와 머신러닝이 발전하면서 딥페이크[1]나
디지털 더블[2] 같은 이슈들에 벌써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용자들에게
툴을 제공할 때 사실은 여러가지를 구현할 수 있는 자유를 주거든요 그럼에도 그 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은 개개인 모두가 같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감독 조든 필과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오바마 대통령 영상> [1]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 또는 제작 프로세스.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 [2] 실제 사람의 얼굴을 촬영한 후 움직임을 가상의 얼굴로 재현해 내는 기술.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보다 젊거나 늙은 인물을 연기할 때 과거처럼 분장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리얼루전은 올 초 개봉된 제임스 건 감독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그리고 2018년 개봉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레플리카>에도 참여한 세계 최고수준의 캐릭터 개발 업체인데요. 올해 SBS D포럼이 리얼루전과 함께 콜라보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연사였던 닐 스티븐슨 작가가 직접 추천해주고
연결해준 덕이지만 존 마틴 부사장은 역설적이게도 팬데믹이 가져다 준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방식이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기가 되면서 이전이라면 생각하지 못했을 빛나는 순간들도 몇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이전보다 글로벌하게 더 많이 연결되고 기회가 더 열리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SBS D포럼과의 콜라보도 그런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닐 스티븐슨 세션의 메타버스 체험은 캐릭터를 만들어준
리얼루전 외에도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이 있어 가능했는데요. ‘에픽게임즈’와의
인터뷰는 1월 중 추가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에) 만나요! SDF DIARY 를 만드는 사람들
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최예진 작가 : 시사, 뉴스, 선거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했고 2018년부터 D포럼을 기획‧구성하고 있습니다. 지식 포럼을 조금 더 대중 친화적으로, '가까이 와닿는' 포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채희선 기자 : 2010년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건, 법조, 경제·산업, 방송통신정책, IT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뉴미디어국 비디오머그 등에서 일하면서부터는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더욱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22년 SBS D포럼을 기획하는 미래팀에서 무엇을 보도해야 할지, 구독자님들과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박준석 프로그램 매니저 : 다양성, 꿈, 데이터, 민주주의, 존엄성을 화두로 깨어있는 개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SBS D포럼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D포럼이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한걸음씩 잘 진화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하게도 그 선한 영향력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희 아트디렉터 : SDF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감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제 손이 닿은 곳에서도 공감과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송현주 마케터 : SDF의 SNS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SDF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 SBS SDF │ sdf@sbs.co.kr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방송센터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미래팀 |
지적인 당신을 위한 인사이트를 배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