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매년 글로벌 500대 기업의 순위를 발표합니다.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지난해 발표를 기준으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벌써 10년째 1위 자리를 지키는 대단한 월마트입니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3위와 4위는 각각 중국 전력업체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Amazon)이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8위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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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겠습니다. 2013년 발표된 같은 자료를 찾아보니,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이 1위, 월마트는 2위, 3위부터 7위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휩쓸었습니다. 바로 뒤를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과 도요타(Toyota)가 잇고 있고요. 반가운 이름 삼성은 14위, 애플은 19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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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굳건하게 자리를 보전한 기업도 있지만, 몇몇 기업은 T0P10 밖으로 쭉 밀려났고, 새로운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특히 아마존이나 애플처럼 IT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최근 엔비디아와 같은 AI 관련 기업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수년 내 글로벌 기업 순위에 또 한 번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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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도대체 ‘도태되는 기업과 살아남는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100년, 나아가 200년, 300년을 바라보며 장수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미래팀은 지난달 장대익 가천대 창업대학원장을 찾아갔습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과는 다른 진화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기업과 창업에 대한 통찰이 신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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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은 창업대학원에 계시지만, 학부에서는 기계공학, 이후에 과학철학을 공부했고, 영장류 관련 공부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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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궁금한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인간은 왜 이런 존재일까?’, ‘인간의 한 개체인 나는 왜 이럴까?’라고 하는 실존적인 고민을 과학에서는 어떻게 대답하나, 또 인문학에서는 어떻게 대답하나,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뇌 브레인을 스캔하고 이런 건 하지 않았지만, 뇌과학자들과 논문도 쓰고 연구도 같이 했어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궁금증, 그게 사실 알고 보니까 기계공학도 관련되어 있고, 그다음에 철학, 그다음에 영장류학, 심리학, 또 진화심리학, 이런 여러 분야들이 다 관련이 되어 있어서, 궁금한 것을 제대로 알려면 입체적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다양한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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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바라보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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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스타트업,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결국, 비즈니스의 핵심은 ‘타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돈을 버는 건 그 사람이 이 서비스에 감동해서, 혹은 이 서비스가 너무 편리하고 이 서비스를 쓰는 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거잖아요, 시간을 쓰고요. 자기의 관심을 주는 건데, 그러면 결국에는 타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그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타자의 어떤 문제점, 그러니까 그들이 갖고 있는 고통의 지점,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해 주든지, 아니면 비타민 같은 걸 줘서 이걸 꼭 안 먹어도 되지만 먹으면 너무 좋은 것, 이런 식으로 비즈니스를 해야죠. 그러니까 인간 본성의 관점에서 보니까, 비즈니스의 핵심은 결국 타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배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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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즈니스에서 타자의 공감은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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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잘 알아야죠. 많은 분들이 조직에 대해서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조직을 잘 이끌려면 인간을 잘 알아야죠. 많은 서비스가 결국 끝단에서 고객, 사용자를 만나는 건데, 사용자가 뭘 좋아하고, 뭐가 필요하고 왜 이런 건 싫어하거나 불편해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 심리적 작용이거든요. 인간의 본성에 해당되는 부분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20대를 위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과 60대를 위한 비즈니스, 70대를 위한 비즈니스 하는 건 정말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비즈니스의 처음이다. 우리가 왜 이런 행동들을 하고, 왜 이런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이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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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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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교육을 한다고 그러면 대부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사업계획서 쓰는 법, 그다음 HR, 어떻게 팀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물론 이것도 중요하죠. 아이템을 어떻게 찾는가,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드는가 다 들어가야 될 영역이에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한 거죠. 창업이란 무엇일까?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어떻게 팀을 꾸리는 게 좋을까? 이런 것들의 본질적인 대답은 결국 인간 본성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창업대학을 만들면서 우리는 인간 본성을 가르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1], 우리 자신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가, 타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가, 그들을 어떻게 공감시킬 것인가 이런 것을 가르치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도 ‘저희가 왜 이런 걸 배워야 하죠?’ 이랬어요.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날 때쯤에 스스로 자신들의 언어가 바뀝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 커리큘럼을 보면, 어떻게 아이템을 선정하는가, 어떻게 문제를 발굴하는가, 어떻게 하면 검증하는가 이런 과정들이 다 포함되어 있지만, 거기에는 인간의 본성이 핵심에 있고요. 그래서 이게 쌓이면 우리 창업대학은 인간 본성이 깃든 비즈니스를 하는 학파, 이런 게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올바른 방향, 또 맞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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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타인지는 인지심리학 용어로 지식이나 사고 과정에 대한 인지 혹은 인지 및 사고에 대한 조절이나 통제 전략을 말한다. 다른 말로 초인지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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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창업대학 ‘가천코코네스쿨’ 건물 내부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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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는 사업은 감으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과학적인 방법론, 이게 저희의 창업 방법론이에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관찰하고,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이 정말 맞는지를 아주 끊임없이 냉철하게, 증거에 기반해 ‘이건 안 될 놈이야.’ 그러면 버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하는 이게 과학적 프로세스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러한 과학적인 절차들, 방법론을 통해서 창업을 하는 그런 집단이길 원해요.
그다음 저희는 모든 창업은 앞으로 ESG[2]가 완전히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대기업들에 대해서 ESG를 요구하잖아요. 저희는 창업 단계에서부터, 스타트업 단계에서부터 ‘SDG[3]의 몇 번에 해당되는 창업이에요.’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걸 일종의 ‘지속가능성적인 전환’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모든 비즈니스를 설계할 때 이게 깔려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그렇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의미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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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비재무적 지표이다.
[3] SDG는 유엔이 인류의 보편적인 발전을 위해 채택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빈곤퇴치부터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17개의 요소로 구성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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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가치를 바탕에 두고 창업을 하면 무엇이 다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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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참 어려워하는, 저도 창업을 해봐서 알지만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가 의미를 찾지 못해서예요.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를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비용은 나가는데 돈은 못 벌고, 그런데 확신이 없으면 나아갈 수가 없거든요. 한 발도 나아갈 수가 없어요.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그냥 자기 확신, 이런 걸 뜻하는 게 아니고, 이 사회에 대한 확신, 그리고 우리 인간에 대한 확신, 그리고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에 대한 확신, 이런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 당장 이게 매출이 안 되더라도, 지표상으로 트렌드를 봤을 때,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봤을 때 우리 시대의 사조를 봤을 때 ‘이것은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강한 믿음이 있으면 어떻게든 그것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조금 바꿔서 피보팅(Pivoting)[4] 하거나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확신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다가 안 되면 말고, 이런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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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보팅(Pivoting)은 기존 사업 아이템을 유지하면서 전략을 수정해 사업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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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에 적용되는 원칙들을 일반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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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이윤 추구 없이는 기업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결국 어떤 가치를 사회에 만들어내는가 그 가치를 잘 만들어내면 저는 사람들이 돈을 쓴다고 생각해요. 돈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에너지와 관심을 그쪽에 주죠. 그러면 그게 나중에 돈으로 환류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럼 어떻게 하면 그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혁신이 필요해요. 그것도 지속적인 혁신, 그래서 스케일러블(scalable)하게 만들어야 되고, 더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그걸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들 중에 쇼핑몰 같은 것들을 하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돈을 번 경험이 있는 거예요. 돈을 잃어본 경험도 있고. 처음에는 이걸 더 잘하려고 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와서는 ‘아, 이게 다른 레벨이구나’ 느껴요. 쇼핑몰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어렵지만,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는 것은 단지 잘 운영해서 돈을 버는 정도가 아니고 ‘뭔가 끊임없는 혁신이 일어나야 되는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되죠.
사실은 요즘 기업들도 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에서부터 시작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기업이니까 그걸 못 볼 뿐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대기업들이 다 사내 벤처 같은 걸 육성하려고 하잖아요. 다시 그렇게 사이클은 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정신을 갖고 있는 것, 저는 그것이 기업의 아주 핵심적인 정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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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창업대학에서 인터뷰 중인 장대익 학장과 이정애 SBS 미래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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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기업은 어떤 전략을 짜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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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화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진화가 그 대답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생명의 진화 역사를 보면 한 40억 년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얼마나, 얼마나 많은 동물, 식물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졌겠어요. 지금 살아있는 생명의 종들을 보면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사실 그동안 지구상에 살아왔던 생명 종들을 100이라고 치면 현재 살아있는 애들은 1%에서 10%에요. 대략 5%라고 쳐봅시다. 그 얘기는 95%의 확률로 죽는다는 거예요. 예외를 만든다고 그러면 굉장히 노력을 해야 되는 거죠.
제가 기업인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기업인들은 당신의 기업이 크든, 작든 간에 100년, 200년, 500년 유지될 수 있다고 전제를 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500년 된 기업이 없잖아요.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들이 몇 년 안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S&P500의 수위권에 등장했던 기업들은 거의 10년에 한 번씩 바뀌거든요. 사라진 기업도 많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스타트업을 해보니까 시작해서 1년도 못 버티는 데가 굉장히 많고, 2년 안에 거의 다 죽어 나가고요. 10년 갔는데도 위태위태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업이라는 게 지속은 고사하고 얼마나 생존하기 힘든가를 알 수 있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하면 생존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되는데, 저는 여기에서 생명의 진화가 힌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혁신’을 했던 종들은 살아남았어요. 생명 전체의 역사를 보면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는데, 그 혁신들을 만들어낸 코어는 사실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그게 혹스 유전자(HOX gene)[5]라고 하는 건데, 이 혹스 유전자는 발생 과정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다 체절(Segment)[6]을 갖고 있는데, 체절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들은 초파리나 우리나 똑같이 쓰거든요. 이걸 변주한 거예요. 이렇게 조합하고 저렇게 조합하고 변주해서 인간도 만들고 초파리도 만들고 이게 자연이 했던 방식이거든요. 여기서 핵심은 영속한 거예요. 그 핵심이 뭐냐, 혹스 유전자 같은 거예요. 기업에 비유하면 핵심 인재들이죠. 조직은 바뀌어도 인재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기업은 가잖아요. 그게 생명이 다양성과 정교함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어요.
체절을 한 번 만들어냈다는 건 더 이상 체절이 없는 시대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거예요. 좋은 변이들을 양산하는 시스템을 만든 거예요. 이게 영속하는 시스템입니다. 지속 가능하며, 좋은 가능성을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 그걸 저는 ‘진화력(Evolvability)’이라고 표현합니다. 생존도 힘든데 무슨 진화력입니까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조직마다 다른 것 같아요. 생존을 해야 될 때는 생존을 생각해야 되지만, 추격을 계속해서 1등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그다음은 뭐야?’라고 방향을 정해야 하는 위치에 가게 되거든요. 그걸 할 수 있는 게 진화력이에요. 이쪽에 어떤 ‘생태계를 만드는 힘’, 이게 진화력이거든요. 아직은 우리 사회가 우리 기업 생태계가 이 단계에서 지금 어떤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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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혹스 유전자(HOX gene)는 몸의 구조와 기능적 체제 형성을 일관성 있게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일련의 유전자군이다.
[6] 체절(Segment)은 곤충과 같은 동물의 신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분절된 형태의 구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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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원동력으로 ‘진화력’을 강조하는 장대익 학장은 비즈니스의 핵심은 결국 인간이라며, 올바른 기업가적 정신을 가르치고 경험하게 하는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기후위기와 AI의 부상, 저출산과 양극화 문제 등을 직면한 우리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가치들은 무엇인지도 제시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기업과 창업에 대한 그의 통찰을 들었다면, 다음 편에서는 교육, 사회 전반에 대해 나눈 보다 깊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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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미래팀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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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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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최예진 작가 : 시사, 뉴스, 선거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했고 2018년부터 D포럼을 기획‧구성하고 있습니다. 지식 포럼을 조금 더 대중 친화적으로, ‘가까이 와닿는’ 포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혜미 기자 : 2008년부터 경제부, 사회부, 뉴미디어 분야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번아웃'을 경계하고 일상 속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살고 있습니다.
박석철 전문위원 : 미디어 정책과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 업무를 주업으로 하다 SBS D포럼을 기획하는 미래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다가올 미래, 사람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그 의미가 SDF에서 구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준석 프로그램 매니저 : 다양성, 꿈, 데이터, 민주주의, 존엄성을 화두로 깨어있는 개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SBS D포럼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SBS D포럼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한걸음씩 잘 진화해 나가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하게도 그 선한 영향력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성락 피디 :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을 요리하자! SDF의 도전에 깊은 맛을 불어넣고있는 PD입니다.
최유진 작가 :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 많은 작가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SBS D 포럼을 만들며 배워나가는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유익한 콘텐츠로 담아내고 싶습니다.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소희 아트디렉터 : SDF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감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제 손이 닿은 곳에서도 공감과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송현주 마케터 : SDF의 SNS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SDF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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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 SBS SDF │ sdf@sbs.co.kr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방송센터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미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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