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SDF를 돌아보는 두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올해 SBS D포럼에서는 AI가 산업을 재구성하고 있는 과정에서 산업 현장 최전선에 있는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미중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중국 연사들을 각별히 초청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중국 연사들의 발표내용과 함께 포럼 종료 후 보내온 중국기업 연사들의 피드백 내용 소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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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국의 갤봇 창업자인 왕허 CTO입니다. 2023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갤봇’을 창업한 후, 체현 지능 분야의 선도적 학자이자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92년생으로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35세 이하 혁신가에 뽑혔는데, 포럼에서 <'체현 지능의 산업화: 스마트 제조의 마지막 단계'>라는 주제로 참석했습니다. 갤봇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1위 기업으로 체현지능 기반, 대형 AI모델로 구동되는 범용로봇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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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주제들은 포럼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청중의 관심사에 완벽하게 부합하도록 매우 신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질문들도 깊이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아, 모든 참석자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의미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사 분위기는 정말 뛰어났습니다. 에너지 넘치고, 협력적이며, 영감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부분에서 SBS 팀의 전문성과 열정이 잘 드러났습니다. 매끄러운 운영부터 따뜻한 환대까지, 모든 디테일이 세심하게 관리되어 매우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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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봇은 포럼에서 여러 영상을 공개했는데, 놀라웠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 양팔형 식료품 조작용 VLA 대형 모델은 물류, 유통, 가정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장애물을 회피하고 유리문도 피할 수 있는 로봇 개, 손에도 지능을 적용해 복잡하고 불규칙한 물체를 자유롭게 조작 가능한 로봇, 비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부품 위치의 오차를 실시간 감지하고 수정하는 영상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체현지능의 시대가 산업현장은 물론 가정과 일상까지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왕허 창업자는 포럼에서 중국의 AI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인재, 공급망, 낮은 인건비, 신기술 포용 자세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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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산업 발전 속도가 빠른 주된 이유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죠. AI관련 인재, 연구자, 엔지니어, 학생들이 굉장히 많아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는 인재가 충분합니다. 중국은 포괄적인 공급망을 갖고 있고, 휴머노이드 초창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품은 중국 내에서 살 수 있고 데이터도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파이프라인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인건비가 드는데 중국은 인건비가 낮습니다. 또 중국인들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합니다. 편리성 많은 장점을 이미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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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참석한 또 다른 중국 기업은 중국 AI음성 언어 인식 기술 분야 시장 점유율 1위인 ‘아이플라이텍‘입니다. 자오샹 아이플라이텍 부사장은 <AI 제 4의 물결.."물과 전기처럼"> 이라는 주제로 참석해 중국에서 AI가 어떻게 응용되고 있고 이를 통해 어떻게 인류의 생산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학생의 실시간 학습 상황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플라이텍의 AI 기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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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에 중국 철학자이자 교육자 공자는 ’인재에 따라서 교육한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아이는 천재이고 장단점과 특성이 달라, 각기 다른 학습 내용을 전달해 이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전통 도제 교육과 달리) 현재 우리는 집합 교육을 합니다. 교사가 모든 아이의 특장점을 알 수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우리의 AI를 활용해 시스템 구축해 학생 중심의 교육체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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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샹 부사장은 현재 중국 내 5만개 학교, 1억 3천만 명의 학생이 이 기술로 학습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맞춤형 교육으로 각기 다른 숙제를 받게 되어서 숙제시간이 줄고, 수업 외 활동시간이 늘었다는 자체 통계도 내놨습니다. 학생의 불안감은 감소하고 학습흥미는 높아졌다고 합니다. 자오샹 부사장은 포럼 종료 후,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피드백도 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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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2025 팀의 초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습니다. 강연 주제는 현재 기술 발전 흐름과 실제 적용 사례에 잘 맞춰져 있어 매우 높은 전망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의 질문 분위기가 매우 활발했고 참여 열기가 높아 토론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준 것으로 보였습니다. 행사 전반의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고 친절했으며, 기획과 운영에서도 높은 전문성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연사와 참가자가 존중받는다는 인상을 받았고, 운영팀의 효율적인 협업 덕분에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협업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초청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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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서 만난 자오샹 부사장에게 중국의 굴기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AI 기술 자체는 미국이 1위지만 응용 능력은 중국이 1위라며 높은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APEC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혹시 중국 연사들이 막판에 못 오게 되는 것은 아닌지 마음도 졸였지만 결국 무사히 와서 서구와는 또 다른 관점을 전해줄 수 있어 기획팀으로서는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포럼에 참여해주신 연사, 참가자분들의 피드백을 참고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연사 발표 내용은 현재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있는데요, 조만간 SBS D포럼 유튜브 채널에 내용 별로 업로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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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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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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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 : 우리 미래를 위해 들여다보고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합니다.
여현교 기자 : 우리 사회에 생기는 궁금증을 콘텐츠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정영태 기자 : 함께 다시 쓰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우승현 부장 : '문화'가 붙는 모든 것의 스밈과 작동 방식에 지속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준기 PD : 프로듀서로서 TV와 온라인, 제작과 마케팅의 길을 두루두루 거쳐 2025년부터 SDF에 둥지를 트게 되었습니다. 제작 사업의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최고의 브랜드 SDF를 한층 더 멋지게 빛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Cool SDF~~!!
정선년 작가 : SDF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변가연 작가 :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가치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보연 아트디렉터 : SDF의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DF의 지식을 레터와 콘텐츠를 통해 많은분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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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담대한 도전 SBS SDF │ sdf@sbs.co.kr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방송센터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미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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